일본서 일가족 숨진 채 발견…경찰관이자 아빠인 용의자 체포

중앙일보

입력

[사진 NHK]

[사진 NHK]

일본 후쿠오카에서 초등학생 남매와 아이 엄마 등 일가족 3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수사 결과 용의자는 아이들의 아빠이자 현직 경찰관으로 드러났다.

 10일 일본 NHK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9시쯤 반쯤 일본 후쿠오카의 한 주택에서 2층 침실에는 초등학교 4학년 남자 아이와 초등학교 1학년 여자 아이가 엎드려 있었다. 1층에 부엌 바닥에 쓰러져 있던 아이들 엄마의 머리맡에는 연탄이 놓여 있었다.

 자살로 추정된 사건에서 부검 결과가 나오면서 일본 사회는 충격에 휩싸였다. 경찰 수사에서 세 명 모두 연기에 질식하기 전에 누군가가 목을 조른 흔적이 발견됐다. 아이들의 엄마 손톱에는 남편의 유전자정보(DNA)가 나왔다.

 경찰은 DNA 수사 결과에 따라 나카타 미츠루(38) 경사를 체포했다. 나카타는 현지 경찰 수사에서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카타는 “오전 6시 45분에 출근할 당시 3명 모두 자고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이들이 오전 0~6시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카타는 자신을 체포한 경찰서에서 근무 중인 현직 경찰관이다.

 후쿠오카 경찰본부의 히사다 마코토 경무부장은 지난 9일 오후 7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직원이 이런 심각한 범죄로 체포돼 사과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