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본 85년 서울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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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KAL기사건과 관련, 바레인에서 음독자살한「하치야·신이치」씨는「미야모토·아키라」라는 일본이름을 가진 재왈조총련계교포로 지난85년 서울을 다녀간 일이 있었던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이날『「하치야」라는 여권이름을 가진 사람이 지난 85년 일본에서 한국을 방문한 기록이 남아 있다.』고 전하고『동경에 살고있는 진짜「하치야」씨가 3년전 자신의 여권을「미야모토」에게 빌려주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보아 당시 방문한「하치야」씨는「미야모토」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진짜「하치야」씨는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83년에「미야모트」씨를 만났을때 그는 자기이름으로는 한국을 방문할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진짜「하치야」씨는 또 일본 공동통신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미야모토」씨는 나이가 68세 가량으로 다리를 전다』고 밝혔는데 바레인에서 죽은「하치야」씨를 당시 접촉한 바레인주재 김정기대사대리와 대한항공직원은 2일『우리가 미행한「하치야」씨는 70세가량의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다리를 절었다』고 말해 죽은「신이키」씨가 진짜「하치야」씨가 주장하는「미야모토」이름의 재일교포임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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