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방미에 대기업 총수들 동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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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길에 대기업 총수들이 동행할 전망이다. 재계는 이번 방미 동행이 정부와의 긴장관계를 푸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경제사절단 구성을 맡은 대한상공회의소는 주요 기업에 참가를 요청 중이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왼쪽)과 김연명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위원장(오른쪽)이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의 정책간담회에 앞서 티타임을 갖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김범준 기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왼쪽)과 김연명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위원장(오른쪽)이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의 정책간담회에 앞서 티타임을 갖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김범준 기자

지난 한 달간 새 정부와 대기업 사이에선 긴장이 흘렀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가 재벌개혁인 데다, 비정규직 해소, 최저임금 상향, 법인세 인상 등 기업에 부담을 주는 이야기들이 계속 나왔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후 재계 총수와 만나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논의해왔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아직 기업 총수들을 만나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재계 총수와 동행하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 기업 총수들을 만나지 않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 기업 총수들을 만나지 않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에 대기업 총수를 초청하기로 하면서 정부와 재계 사이의 긴장관계가 다소 해소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대기업 총수가 미국 방문길에 동행하면 대통령과 자연스럽게 만나는 자리도 가질 수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재판이 진행 중이라 방미가 어려울 전망이다. 김춘식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재판이 진행 중이라 방미가 어려울 전망이다. 김춘식 기자

대한상의는 대기업 총수를 포함해 중견기업, 중소기업 사주 및 최고경영자(CEO) 등 총 50명 안팎으로 경제사절단을 꾸릴 예정이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도 포함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은 재판 중이라 전문경영인이 대신 참석하고, 현대차에선 정몽구 회장이 고령이라 정의선 부회장이 미국 방문길에 나설 전망이다.

재계, 경제사절단이 새 정부와의 긴장 완화에 도움 되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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