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길에 대기업 총수들이 동행할 전망이다. 재계는 이번 방미 동행이 정부와의 긴장관계를 푸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경제사절단 구성을 맡은 대한상공회의소는 주요 기업에 참가를 요청 중이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왼쪽)과 김연명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위원장(오른쪽)이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의 정책간담회에 앞서 티타임을 갖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김범준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09/28f2422c-2135-43ba-bcec-93800e521b74.jpg)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왼쪽)과 김연명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위원장(오른쪽)이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의 정책간담회에 앞서 티타임을 갖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김범준 기자
지난 한 달간 새 정부와 대기업 사이에선 긴장이 흘렀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가 재벌개혁인 데다, 비정규직 해소, 최저임금 상향, 법인세 인상 등 기업에 부담을 주는 이야기들이 계속 나왔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후 재계 총수와 만나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논의해왔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아직 기업 총수들을 만나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재계 총수와 동행하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 기업 총수들을 만나지 않고 있다. 청와대 제공](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09/79f839c6-1951-45ca-b0bb-b3961704ad4b.jpg)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 기업 총수들을 만나지 않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에 대기업 총수를 초청하기로 하면서 정부와 재계 사이의 긴장관계가 다소 해소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대기업 총수가 미국 방문길에 동행하면 대통령과 자연스럽게 만나는 자리도 가질 수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재판이 진행 중이라 방미가 어려울 전망이다. 김춘식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09/536026d3-bf21-4ef2-87c0-912c87be5bda.jpg)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재판이 진행 중이라 방미가 어려울 전망이다. 김춘식 기자
대한상의는 대기업 총수를 포함해 중견기업, 중소기업 사주 및 최고경영자(CEO) 등 총 50명 안팎으로 경제사절단을 꾸릴 예정이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도 포함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은 재판 중이라 전문경영인이 대신 참석하고, 현대차에선 정몽구 회장이 고령이라 정의선 부회장이 미국 방문길에 나설 전망이다.
재계, 경제사절단이 새 정부와의 긴장 완화에 도움 되길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