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서 구조된 北선원 2명 "남한에 남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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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동해상에서 15일간 표류하던 북한 선원 2명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북한선원 2명이 타고 있던 전마선.(동해=연합뉴스)  <저작권자 ⓒ 2004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05년 1월 동해상에서 15일간 표류하던 북한 선원 2명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북한선원 2명이 타고 있던 전마선.(동해=연합뉴스) <저작권자 ⓒ 2004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 동해 해상에서 우리 해군에 구조된 북한 선원 4명 중 2명이 한국으로 귀순을 희망했다고 통일부가 8일 밝혔다.

앞서 우리 당국은 지난 2일과 3일 북한 선원 1명과 3명이 승선한 북한 선박을 잇따라 구조했다.

이들을 조사한 통일부는 "북한 함경남도 신포항을 출발해 지난 3일 해경에 구조된 50대 아버지와 20대 아들이 한국에 남기를 희망했다"며 "인도적 견지와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과 같은 배에 타고 있다가 구조된 기관사와 지난 2일 구조된 북한 선원 1명은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원했다.

이에 따라 통일부는 북송을 원하는 선원 2명을 9일 오전 9시쯤 동해 북방한계선(NLL) 선상에서 북측에 인계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달 31일에도 동해에서 구조한 북한 선원 6명을 모두 북한으로 돌려보냈다.

일각에선 선원 중 일부가 한국에 남기로 한 만큼 북한의 강한 반발을 예상했다. 북한은 지난 2015년 7월 동해에서 구조된 북한 선원 5명 중 3명이 한국에 귀순하자 이들을 '억류'했다고 비난하며 전원 송환을 요구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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