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만졌다가는…' 몸에 독 묻어있는 맹독 문어 남해안서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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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국립수산과학원]

[사진 국립수산과학원]

경남 거제 연안에서 아열대 지역 맹독 문어인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됐다. 파란고리문어의 독은 복어보다 1000배나 강한데다 몸 표면 점액에도 독이 묻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7일 거제시 등에 따르면 최근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 방파제 인근에서 한 낚시객이 파란고리문어를 발견해 수산당국에 알렸다.

파란고리문어는 호주, 일본 등 남태평양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열대생물로 크기가 10cm 정도로 매우 작다. 국내에서는 2012년부터 제주 연안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수년째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남해안에서도 가끔씩 목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계 보고에 따르면 파란고리문어의 독은 복어보다 1000배나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과 1mg가량의 독으로도 생명이 위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 문어는 이빨 외에도 몸 표면의 점액 등에 독이 묻어 있어 더 위험하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몸 표면 점액과 먹물 등에도 독성물질이 있어 맨손으로 파란고리문어를 잡으면 안된다"며 "파란고리문어 뿐 아니라 화려한 형태나 색상을 지닌 물고기류, 해파리류 등도 맨손으로 잡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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