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처분 직전, 포대 자루 뚫고 머리 내민 토종닭

중앙일보

입력

눈앞에 닥친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걸까. 살처분 직전 토종닭이 비닐주머니를 뚫고 머리를 내민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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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 오리에 있는 한 농가에서 찍힌 사진이다. 이날 부산시 기장군은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농가에서 키우던 닭과 오리 4228마리를 살처분하고 반경 3km 이내 농가의 가금류도 살처분에 나섰다.

작업에 투입된 공무원은 100명. 방역공무원은 달아나는 닭을 잡아 포대에 넣고 AI 확산을 막기 위해 살처분 작업을 했다.

현재 기장군은 간이검사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온 4일부터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상황이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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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은 지난해 12월 15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응과 유기적인 협조 체제로 다른 농장으로 피해 확산을 차단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방역 우수사례로 꼽혔고 이를 계기로 감염병 방역단을 신설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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