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김천 학부모들 "사드 철회" 요구하며 아이들 그림 들고 청와대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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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사진 사드저지전국행동]

김천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사진 사드저지전국행동]

경북 김천지역 어린이 20여명이 부모들과 함께 3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청와대로 간다. 아이들이 직접 쓴 사드 철회를 요구하는 편지와 그림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김천은 사드 배치지인 성주 소성리와 인접해 있다.

학부모 20여명 자녀 20여명과 3일 청와대로 #5세 유치원생부터 초등 6학년생 까지 포함 # #그림은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생이 그려 #"편지와 그림 청와대 민원실에 직접 전할 것"

사드저지전국행동 측은 2일 "오는 3일 오후 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아이들의 편지와 그림을 소개하는 퍼포먼스를 한 뒤 곧장 청와대 민원실에 전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천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사진 사드저지전국행동]

김천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사진 사드저지전국행동]

이들은 이날 보도자료에 김천 어린이 한명의 편지를 공개했다.
아래는 공개된 김천 어린이의 편지다.

'김천혁신도시 가까운 산에 사드가 설치되었습니다. 사드로 인해 전자파가 많이 나와 주민들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혹 사드가 폭발하면 혁신도시 사람들이 많이 다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전쟁보다 평화를 원합니다. 제발 사드가 물러가게 해주세요. 촛불 집회 나가는 대신 집에서 편안히 티비도 보고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도 많이 갖고 싶습니다. 엄마 아빠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되면 사드가 물러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율곡동 주민 대다수가 대통령님을 뽑았습니다. 경상북도에서 제일 많이 지지했다고 합니다. 저를 포함하여 엄마 아빠의 믿음과 율곡동 주민들의 믿음이 꼭 이루어지도록 해 주세요.'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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