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국가가 책임"…文 대통령 치매 가족 간담회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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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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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전 서울요양원을 방문해 치매 환자 및 가족,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치매는 국가가 책임져야 할 사회문제다"라고 말해왔으며 이를 강조하기 위해 '치매 가족 간담회'에 참석했다.

치매 가족을 두고 있는 배우 박철민 씨와 오랫동안 치매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쳐온 김미화 씨의 진행으로 치러진 이번 행사에서는 치매 환자 가족의 어려움과 종사자들의 애로를 듣고, 이를 공감하고 위로하는 담화를 나눴다.

특히 지난해 10월 27일 노원구 치매 지원센터를 방문했을 때 만났던 환자가족(나봉자, 78)도 다시 초청해 반갑게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치매 국가 책임제'를 주요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치매 국가 책임제'에는 지역사회 치매 지원센터 확대 설치, 치매 검진 및 조기 발견 지원, 의료·복지·돌봄·요양 서비스 제공 및 연계, 치매 안심 병원 설립, 전국적 치매 책임 병원 지정 등이 포함됐다.

또 노인장기요양보험 본인 부담 상한제 도입과 노인장기요양보험에 건강보험 본인 부담상한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과의 회의에서 이달 말까지 치매 국가 책임제를 구현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해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이번 행사는 '찾아가는 대통령' 시리즈 3편이다. 첫 번째 편은 인천공항을 찾아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두 번째 편은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미세먼지 바로 알기 방문교실'에 참석했다. '찾아가는 대통령' 시리즈의 의미는 선거기간 국민에게 약속했던 것들을 책임 있게 완수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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