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김경진이 분석한 정유라가 여유로운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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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씨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되는 차량내부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있다. 박종근 기자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되는 차량내부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있다. 박종근 기자

부장검사 출신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정유라씨가 여유로운 태도를 보인 이유를 세 가지로 설명했다.

김 의원은 1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통화에서 "검사 출신으로서 정씨의 태도를 봤을 때 굉장히 여유롭다고 느끼진 않았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 의원은 "첫째로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어떤 상황이든지 대체로 좀 당당하고 여유를 갖고 있는 특성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는 긴 시간 동안 한국에 송환될 때를 대비해서 머릿속에 이런저런 답변을 해야겠다고 준비하지 않았겠나. 그래서 준비된 측면이 하나 있을 것 같다"고 봤다.

그는 마지막으로 "실제 이 사건에 관해선 정씨 보다는 최순실씨가 주도적으로 대부분의 일을 했고, 정씨는 그 과실이나 열매를 따 먹은 결과적으로 수익범의 측면이 강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며 "이러한 여러 가지 측면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여유 있게 비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덴마크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된 지 150일만인 지난달 31일 정씨는 인천공항 보안구역 내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낸 후 "(이화여대) 전공이 뭔지도 사실 잘 모른다. 한 번도 대학교에 가고 싶어 한 적이 없다"며 담담한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미용용 서클렌즈를 착용하고 나타난 정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으며 검찰에 도착하는 차 안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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