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검사 출신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정유라씨가 여유로운 태도를 보인 이유를 세 가지로 설명했다.
김 의원은 1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통화에서 "검사 출신으로서 정씨의 태도를 봤을 때 굉장히 여유롭다고 느끼진 않았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 의원은 "첫째로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어떤 상황이든지 대체로 좀 당당하고 여유를 갖고 있는 특성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는 긴 시간 동안 한국에 송환될 때를 대비해서 머릿속에 이런저런 답변을 해야겠다고 준비하지 않았겠나. 그래서 준비된 측면이 하나 있을 것 같다"고 봤다.
그는 마지막으로 "실제 이 사건에 관해선 정씨 보다는 최순실씨가 주도적으로 대부분의 일을 했고, 정씨는 그 과실이나 열매를 따 먹은 결과적으로 수익범의 측면이 강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며 "이러한 여러 가지 측면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여유 있게 비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덴마크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된 지 150일만인 지난달 31일 정씨는 인천공항 보안구역 내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낸 후 "(이화여대) 전공이 뭔지도 사실 잘 모른다. 한 번도 대학교에 가고 싶어 한 적이 없다"며 담담한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미용용 서클렌즈를 착용하고 나타난 정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으며 검찰에 도착하는 차 안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