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낙연 국무총리, 국회 원내대표단 접견…국민의당 "대승적 차원에서 통 큰 결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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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 오전, 국회를 찾아 원내대표단을 잇따라 만났다. 국무총리가 취임 첫 날 국회를 찾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사진 YTN 캡처]

[사진 YTN 캡처]

이 총리는 이날 먼저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박 위원장은 "초대 총리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인준 절차에서 말이 많았지만 협치가 중요하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통 큰 결단을 했다"고 밝혔다. 또 "어떤 세력도 협치 구도를 깰 수 없다"며 "정부가 잘 하는 일에는 박수를 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정과제 44개에 대한 조속한 처리와 가뭄에 대비한 정부의 신속한 대책 마련도 당부했다.

이 총리는 "부족하고 부덕한 제가 총리로 임명되는 데에 있어서 문재인 정부의 조기 안착 과정에서 국민의당이 큰 격려를 해주고 물꼬를 터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박주선 위원장은 젊은 시절부터 늘 흠모하고 따르던 형님"이라며 "각 당의 공통 공약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헌법이 규정한 총리의 권한을 모두 보장하겠다, 당정관계는 물론이고 야당과 소통하고 협력하라, 중앙과 지방의 협치하라는 등 세가지를 당부했다"며 "국회를 떠나보니 국회가 얼마나 현명하고 위대한 판단을 내리는 곳인지 실감했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당의 대승적 판단처럼 앞으로 큰 안목으로 국정을 봐주고, 못하는 부분은 비판, 잘 하는 부분은 격려해주기 바란다"며 "정부가 낮은 자세로 국회와 국민을 잘 섬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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