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임명에 日 언론 “도쿄특파원 출신 지일파 인사”

중앙일보

입력

이낙연 국무총리 취임식이 3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다. 이 총리가 취임사를 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취임식이 3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다. 이 총리가 취임사를 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우리 국회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31일 가결하자 일본 언론이 반색했다.

일본 언론은 ‘지일파’ 인사가 문재인 정부의 최초 총리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교도통신은 “이낙연 신임 총리는 한국 신문사의 도쿄특파원을 지냈고, 국회의원이었을 때는 한일의원연맹 부회장도 역임한 지일파”라며 “문재인 정권은 최초 관문인 총리 인준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조기 조각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같은날 NHK는 “이 신임 총리는 한국 정계에서는 지일파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문 대통령도 이 총리의 풍부한 정치 경험과 전남지사로서의 안정적인 행정 경험 등을 평가해 기용했다”고 소개했다.

지지통신은 “문 대통령이 새 정권의 조기 조각을 목표로 취임 당일 그를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며 “이 후보의 총리 취임에 따라 조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10일에 문 대통령이 이 총리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을 때도 같은 반응이었다.

요미우리신문은 10일자 석간에서 “한국 총리 후보에 한일의원연맹 부회장을 지낸 지일파인 이낙연 전 의원이 내정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요미우리는 “이 총리 후보자는 1990년부터 수년간 동아일보 도쿄 특파원을 지냈다”면서 “한일의원연맹 부회장을 지내 일본 정계에도 인맥이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전라남도가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51년 만에 일본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고치(高知)현과 국제 자매결연을 한 사실에도 주목했다.

아사히신문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악화하고 있는 한ㆍ일 관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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