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좌경에 관한 토론회」 현대정치사상연|좌경, 사회불평등의식서 출현|자유민주주의 실현이 문제해결의 열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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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국현대정치사상연구소주최로 28일 하오3시 교통회관에서 5백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현하 급진좌경문제에 관한국민대토론회」에서 노태구교수 (경기대·행정학)는 『좌익개념이란 프랑스혁명이후 인권주의와 이상주의를 비교적 급진적으로 해결하려는 개인이나 집단을 지칭해왔다』고 전제, 『따라서 체제 및 시대에 따라 그 성격이 상대적인 좌익논의는 왜 좌익세력이 부각되지 않으면 안되는가 하는 이유를 밝히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용석교수 (단국대·정치학) 는 『현하 좌경세력은 60년대 이후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빈부격차, 권력계층의 부패, 저소득층의 사회진출기회허약등에서 비롯된 불평등의식에 크게 기인한다』며 『따라서 그 처방으로는 빈부격차해소·사회질서개편은 물론 기층민의 불만과 이익을 진정으로 대변하는 혁신정당의 출현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중위의원 (민정당)은 『6·25 미체험 세대의 증가, 74년 이후 대북 가축율의 확대, 82년 이념서적 개방등이 삼민투·민민투·자민투등 이른바 학내좌경 운동권을 낳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사덕의원 (무소속) 은 『좌익문제는 급진적 해결을 불가피하게 강요하는 우리사회의 모순과 비리 때문』이라고 반박하고 『민청학련 사건부터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에 이르기까지 숱한 사례에서 볼수 있듯이 좌경세력 대부분이 정권유지를 위한 정부의 조작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노교수는 결론적으로 『진정한 자유민주주의와 이에 따른 민족주의 민중주의의 실현만이 좌익문제를 종식시키는 정치사회적 힘이 될것』 이라고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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