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 또 하겠다” 스터전 대표 공약…영국 총선 진통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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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 열리는 영국 총선을 앞두고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가 다시 한 번 스코틀랜드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스터전은 “살아생전 반드시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을 이룰 것”이라고 말해 온 강경파다.

지난해 7월 영국 에딘버러에서 만난 테리사 메이 총리(왼쪽)와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지난해 7월 영국 에딘버러에서 만난 테리사 메이 총리(왼쪽)와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스터전은 ‘유럽연합(EU) 단일시장 내 스코틀랜드 지위 보호’와 ‘제2 독립 주민투표 실시’를 당의 공약으로 내놓고, 브렉시트 절차가 끝나는 2019년 3월께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열린 선거유세에서다.

스터전은 또 “우리의 미래는 우리에 의해 결정돼야 하며, 스코틀랜드는 영국을 따라 브렉시트의 길을 걷든가 아니면 독립 국가가 되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실시된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브렉시트 반대’를 원한 이들이 62%로 타지역에 비해 많았다는 점을 근거로, EU 단일시장에 남겠다는 주장을 계속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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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에서는 이미 2014년 9월 ‘독립 찬반 주민투표’가 실시된 바 있다. 당시 독립을 반대하는 의견(55%)이 찬성 의견(45%)보다 많았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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