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베네수엘라에 막혀 U-20 월드컵 16강 탈락

중앙일보

입력

일본이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남미의 다크호스' 베네수엘라의 벽에 막혔다.

일본은 3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베네수엘라와 연장 접전 끝에 0-1로 패했다. 통산 두 번째 이 대회 본선에 오른 베네수엘라는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오른 뒤, 역대 최고인 8강까지 진출했다.

조별리그 D조에서 1승1무1패(승점 4)로 3위를 차지해 와일드카드(6개 조 3위 팀 중 상위 4개 팀에게만 부여)로 16강에 오른 일본은 의욕적으로 공격을 펼치면서 베네수엘라 골문을 노렸다. 전반 28분엔 도안 리츠(감바 오사카)가 찬 왼발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12분엔 고지 미요시(가와사키 프론탈레)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찬 슈팅이 베네수엘라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8분엔 일본 U-20팀 최연소 선수인 16세 공격수 구보 다케후사(FC도쿄)가 교체 투입됐다. 베네수엘라도 이번 대회 4골을 터뜨린 세르히오 코르도바(카라카스)를 앞세워 일본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양 팀 다 전후반 90분에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전후반 90분과 연장 전반 15분 등 105분간 팽팽하게 맞섰던 승부는 연장 후반 3분에 깨졌다. 베네수엘라가 코너킥 상황에서 미드필더 양엘 에레라(뉴욕시티)의 강한 헤딩슛으로 일본의 골문을 갈라 승부의 균형을 깼다. 베네수엘라에 선제골을 내준 일본은 반격에 나섰지만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끝내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2007년 이후 10년 만에 U-20 월드컵 본선에 나선 일본의 도전도 끝나는 순간이었다. 조별리그와 16강전 등 4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친 베네수엘라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미국-뉴질랜드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