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매너' 논란 기무라 타쿠야, 여배우 두고 먼저 올라간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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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무한의 주인'으로 칸에 입성한 일본 배우 기무라 타쿠야가 레드 카펫 행사에서 보인 행동으로 구설에 오른 가운데 문제의 장면이 연출된 이유가 밝혀졌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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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기무라 타쿠야는 제 70회 칸 국제 영화제 레드 카펫 행사에서 함께 참여한 여배우 스기사키 하나를 에스코트하지 않고 앞서 계단을 걸어올라가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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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스기사키 하나는 기모노 차림을 해 움직임이 쉽지 않았고, 계단을 오를 때도 양손으로 옷을 잡은 채 천천히 걸어야 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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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때 기무라 타쿠야는 미이케 타카시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며 먼저 계단을 걸어 올라갔다.

해당 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주머니에 손 넣고 에스코트도 하지 않고 걷는 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에스코트가 필수는 아니어도 걷는 속도 정도는 맞출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날 기무라 타쿠야의 '비매너 논란'은 일본 SNS를 뜨겁게 달궜지만, 얼마 뒤 일본 방송에서의 인터뷰를 통해 이런 상황이 모두 오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스기사키 하나는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등장했고, 그녀의 이국적인 모습에 서양 기자들은 열광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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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 함께 사진을 찍은 뒤 입장하려 하자, 기자들은 그녀를 향해 "아직 가지 말아라"고 외쳤다. 상영시간이 다가오자 어쩔 수 없이 기무라 타쿠야와 감독이 앞서 입장을 해야 했고, 포토타임을 가진 스기사키 하나가 그 뒤를 따르는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네티즌들은 "기무라 타쿠야만 애꿎게 욕을 먹었다" "애초에 에스코트하지 않았다고 욕을 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영화 '무한의 주인'은 지난 17일 개막한 제 70회 칸 국제영화제에 특별초대작으로 출품됐으며 이날 현지에서 상영돼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희주 인턴기자 lee.hee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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