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무원 절반 이공계 충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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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는 새로 뽑는 5급(사무관) 공무원의 절반 정도가 이공계 출신으로 충원된다.

또 중앙부처와 광역 시.도 본부는 2008년까지 4급 이상 자리를 계급별로 30% 이상씩 이공계 출신으로 채워야 한다. 이 중 상당수는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고시가 아닌 개방직 확대나 공모 등 특채 형식으로 뽑기로 해 고시 출신 위주였던 공무원 사회에 큰 변화가 일 전망이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이 같은 내용의 '이공계 공직 진출 확대 방안'을 최종 확정하고, 20일 열리는 대통령 주재 국가과학기술회의에 상정한다고 밝혔다. 이 방안은 국가과학기술회의의 의결을 거쳐 올해 말까지 법을 고친 뒤 내년부터 시행한다. 정부는 당초 2005년부터 이를 시행하려 했으나 그 시기를 1년 앞당겼다. <본지 7월 11일자 10면>

이 방안에 따르면 5급의 이공계 출신 신규 채용은 고시 형태의 필답고사 비율을 계속 줄이는 대신 박사나 기업.연구소에 근무하는 전문가를 특채할 계획이다. 5급 채용을 위한 기술고시도 행정고시로 통합된다.

이와 함께 3급 이상 고위 공무원의 경우 행정직과 기술직의 구분을 아예 없애고 부이사관이라는 하나의 직급으로 운용된다. 30여개 직군으로 구분돼 있던 4급 서기관은 행정서기관과 기술서기관으로 단순화되며 그 대부분도 행정직과 기술직 중 누구나 갈 수 있는 복수직으로 바뀐다.

이공계 출신이 고위직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을 넓히자는 취지다. 이 외에 기술직에 대한 분류를 8개 직군.38개 세부 전공별 직렬에서 5개 직군.15개 직렬로 바꾼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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