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본격 증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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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동안 수출이 부진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올해 한국 수출이 상승세를 보이는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1일 '2017년 한국 수출 회복과 지속 가능성 진단' 보고서에서 “한국 수출이 본격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올 1∼4월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2%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 기간 수출이 회복한 원인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 수출 회복의 44%는 세계 경기 회복과 정보기술(IT)·철강 제품 호황에 따른 수출량 증가가 원인이었다. 이에 비해 일시적 요인(단가 상승, 선박 인도 집중 등)이 수출 회복에 미친 영향은 32%를 차지했다. 일시적인 요인보다 추세적인 요인이 수출 회복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실제로 수출 호조는 5월에도 계속되고 있다. 관세청은 21일 “5월 1~20일 수출액(254억 달러· 약 28조5200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4월 수출액(510억 달러·약 57조2700억원)은 2014년 10월(516억 달러·약 57조95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강내영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수출 회복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가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확고히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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