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상반기 이차들을 주목하라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3%대로 성장한 수입차 시장이 올해 더욱 확대될 조짐이다. 다양한 차종의 출시도 이유겠지만 가격대가 낮아지면서 고급차 일색에서 대중적인 차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6년 상반기 주목할 차들을 알아보자.

◇볼보 D5 =
볼보는 올초 새로운 디젤 엔진을 장착한 'D5' 모델을 중심으로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심 모델은 S60 세단이며 7인승 SUV로 인기를 끌고 있는 XC90에도 D5모델이 추가된다. 실속파를 위한 왜건 스타일의 XC70도 관심 대상. 타사 모델들이 가솔린보다 디젤 모델 가격을 높게 책정한 데 반해 가격을 낮추고도 성능을 높인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S60 D5 가격 : 4,479만원 부가세 포함)

◇크라이슬러 300C 디젤 =
지난해 511대가 팔리며 인기를 끌었던 대형급 세단 300C에도 디젤 엔진이 추가된다. 최대토크 52kg.m의 막강한 힘을 자랑하며 국내 발표된 디젤 승용차 가운데 가장 토크가 높다. 올해 크라이슬러가 자신하는 기대주다. (300C 디젤 가격 : 6,280만원 / 네비게이션 포함)

◇폴크스바겐 골프 GTI =
해치백 매니어들 사이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폴크스바겐의 골프는 다부진 외관과 탄탄한 섀시로 차량의 크기와는 어울리지 않게 강인함을 표현해낸다. 이번에 선보인 GTI는 골프 시리즈 중 고성능 모델로 200마력의 2.0리터 터보엔진을 장착해 주행성능이 뛰어나다. 전륜구동 방식을 적용하지만 해치백다운 경쾌한 주행성능이 매력.

◇혼다 레전드 =
탄탄한 구성의 세단 어코드 및 경제적인 가격으로 어필했던 CR-V 모델로 시장을 지켜왔던 혼다의 야심작. 레전드는 3.5리터 엔진을 기본으로 300마력의 출력을 뽑아내는 고성능 세단이며 4륜구동 시스템을 조합해 주행 안정성을 대폭 향상시킨 것이 특징. 올해 큰 인기를 누릴 모델로 점쳐지고 있다. 7천만원선.

◇포드 몬데오 & 파이브 헌드레드 AWD =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구성으로 인기를 끌었던 몬데오가 가격을 더욱 낮추고 한국시장에 도전한다. 이번 모델은 2600여만원으로 국산 중형차와의 가격차를 크게 줄였다. 포드는 몬데오를 바탕으로 저렴한 수입차 시장을 리드하겠다는 목표를 밝힌바 있다. 한편 지난해 출시와 더불어 큰 인기를 누린 대형세단 파이브 헌드레드에 AWD 시스템이 장착된 모델이 추가된다. 기본형이 전륜구동(앞바퀴 굴림) 방식인 것에 반해 모든 바퀴를 구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눈길.빗길에서도 안정감이 돋보인다.

◇벤츠 ML클래스 =
고급차의 대명사 벤츠는 다양한 모델로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국내에서 SUV인 ML에 대한 인기가 저조했던 것이 사실. 뉴 ML은 성능을 향상시키면서도 벤츠의 고급스러움을 대폭 보강한 모델로 공간 활용 및 편의성을 중시하는 오너들로부터 사랑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벤츠 ML000 가격 : 9천3백8십만원)

◇재규어 S타입 디젤 =
한국시장에서 재규어는 그 동안 BMW.벤츠.아우디 등의 아성에 가로막혀 인기를 끌지 못했다. 올해 재규어가 경제성을 무기로 한 디젤 모델을 장착한 S타입을 출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S타입은 BMW 5시리즈, 벤츠의 E클래스, 아우디의 A6시리즈와 경쟁하는 고급 중형 세단으로 부드러운 곡선의 조화와 재규어만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마무리했다.

◇사브 뉴 9-5 =
사브의 중형급 스포츠 세단 뉴 9-5 시리즈가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었다. 기존 사브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그간 지적을 받아온 실내 디자인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 특히 고성능 버전인 Aero(에어로)에 장착되는 2.3리터 엔진의 출력을 260마력으로 향상시킨 점이 눈에 띈다. 스포츠 왜건 9-3 스포츠콤비도 함께 출시됐다.

◇스포츠 세단 & 쿠페 =
매니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스포츠 모델들도 출시된다. 아우디는 세단을 베이스로 한 고성능 중형 세단 S6를 비롯해 대형 세단 S8을 출시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에는 420마력을 자랑하는 콤팩트 스포츠 세단 RS4가 선보인다. 지난해 모터쇼를 통해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던 모델이다. 기존 S4를 능가하는 주행성능을 바탕으로 고성능 스포츠 세단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

푸조는 고성능 해치백 206RC에 이어 407 쿠페를 선보이며 스포츠 모델 라인업을 강화한다. 407 쿠페는 최근 푸조가 지향하는 스타일링을 유지하면서도 공격적인 쿠페만의 멋을 살려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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