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대 1 경쟁률 뚫고 '선화공주' 된 6세 박다율양

중앙일보

입력

'제2회 서동선화주니어선발대회'에서 1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화공주'가 된 박다율(6)양. [사진 박나은씨]

'제2회 서동선화주니어선발대회'에서 1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화공주'가 된 박다율(6)양. [사진 박나은씨]

"저보다 어려운 친구들을 돕고 싶어요."
최근 1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화공주'(善花公主)가 된 박다율(6)양의 말이다.선화공주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서동설화의 주인공이다. 신라 제26대 진평왕(眞平王)의 공주이자 백제 30대 무왕(武王)의 비(妃)다.

'제2회 서동선화주니어선발대회'에서 1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화공주'가 된 박다율(6)양 가족. [사진 박나은씨]

'제2회 서동선화주니어선발대회'에서 1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화공주'가 된 박다율(6)양 가족.[사진 박나은씨]

박양은 지난 14일 전북 익산시 금마면 서동공원에서 열린 '제2회 서동선화주니어선발대회'에서 1위인 선화대상을 수상했다. 상금으로 50만원을 받았다. 박양은 이 돈을 형편이 어려운 또래들에게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제2회 서동선화주니어선발대회'에서 1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화공주'가 된 박다율(6)양 가족. [사진 박나은씨]

'제2회 서동선화주니어선발대회'에서 1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화공주'가 된 박다율(6)양 가족.[사진 박나은씨]

이번 대회는 익산시가 주최한 익산 서동축제의 일환으로 열렸다. 전북에서 태어났거나 현재 살고 있는 4~7세 아동 130여 명이 참가했다. TV 애니메이션 '터닝메카드' 주제가와 동요 '올챙이송' 등에 맞춰 조별 안무를 겨룬 예선에서 60명이 통과했다.

서동왕자 그리는 마음 한국무용으로 표현 #박양 "상금은 어려운 친구들에게 기부할래요" #'동양미인' 입소문…미스코리아 전북대회도 초대 #부모 "송소희·이하늬처럼 전통 미인으로 키우겠다"

박양은 '1분 장기자랑'으로 치러진 본선에서 선화공주가 서동왕자를 그리는 마음을 한국무용으로 표현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의상과 왕관도 '백제 스타일'로 준비했다.

'제2회 서동선화주니어선발대회'에서 13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화공주'가 된 박다율(6)양 가족. [사진 박나은씨]

'제2회 서동선화주니어선발대회'에서 13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화공주'가 된 박다율(6)양 가족.[사진 박나은씨]

박양은 대회를 앞두고 2주간 매일 1시간씩 무용 연습을 하면서도 "공주는 더워도 참고 힘든 것도 참아야 한다"며 힘든 내색을 안 비쳤다고 한다.
이런 노력 덕분에 박양은 "태권도나 벨리댄스 등 단순히 끼만 뽐낸 다른 아이들과 달리 대회 취지에 맞게 고대 선화공주상과 제일 어울린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제2회 서동선화주니어선발대회'에서 박다율(6)양이 받은 선화대상 상패. [사진 박나은씨]

'제2회 서동선화주니어선발대회'에서 박다율(6)양이 받은 선화대상 상패.[사진 박나은씨]

이날 6세 소녀가 선보인 완성도 높은 무대와 '동양 미인'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박양은 17일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미스코리아 전북대표 선발대회'에 정식으로 초대됐다.

익산시가 주최하고 익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익산서동축제' 팸플릿. [사진 박나은씨]

익산시가 주최하고 익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익산서동축제' 팸플릿. [사진 박나은씨]

박양의 어머니 박나은(36)씨는 "송소희나 이하늬처럼 한류·한식·한복이 잘 어울리는 한국 전통 미인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익산=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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