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文 정부, 무섭도록 잘하고 있어…北 미사일 대응 땐 놀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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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바른정당 의원. [증앙포토]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 [증앙포토]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이 출범 일주일째를 맞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솔직히 무섭도록 잘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국민들은 소통에 목 말랐을 것… # 文 정부 박수받겠다는 생각도 했어”

이 의원은 17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게 뭔가”하면서도 “대한민국을 위해 좋은 거니까, 나쁜 건 아니고 놀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 초기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청와대 비서실에 젊은 사람들이 포진하고 있고 경륜 있는 총리 같은 분들과의 (조화) 이런 것도 좋아보였다”며 “(문 대통령이) 그런 젊은 참모들과 커피를 ‘테이크아웃’해 청와대 경내에서 한 산책도 좋았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그렇게 원했지만 볼 수 없지 않았느냐”면서 “국민들이 그렇게 소통에 목말랐다는데 문 대통령이 저 정도 할 거라 생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이)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 뒤 곧바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고, 임종석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이 보고했다”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에게 보고하라 하고 (북측에) 강경한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보고 놀랐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그래서 제가 ‘의외로 (문재인 정부가) 박수를 받겠다’는 그런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의원은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탈탕파 13명에 대해 “보수 개혁하려고 나왔다는 우리 공식 선언문만 믿었는데 속내엔 다른 게 있었더라”며 “그 분들의 속마음이 드러났는데 유승민 의원을 대통령으로 밀 생각은 제로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들의 집단 탈당 사태가 “의도했는지 모르겠지만 본의 아니게 (유승민 의원의 대선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들이 집단 탈당을 선언하자 유 의원에 대한 동정론이 불며 막판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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