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수박 먹는 법도 가지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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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사진은 한 어린이가 TV 오락 프로그램을 흉내내 '갈갈이 수박 먹기' 방법을 보여주고 있네요.

지금 눈앞에 수박이 한 통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 먹고 싶어요? 수박 먹는 아이디어를 가능하면 많이 찾아보세요.

피자조각처럼 잘라 먹기, 깍두기처럼 썰어 포크로 찍어 먹기,얼음을 넣어 화채 만들어 먹기, 태권도 선수처럼 격파해 손으로 먹기,막대에 꽂아 얼려 먹기 등….

유창성은 이렇듯 어떤 문제에 대해 주어진 시간 안에 빠르고 거침없이 수많은 해결 방안을 낼 수 있는 능력입니다.

①무엇이 떠오르나=과학에 관심이 많은 예성이(10)는 '번개치는 사진'(본지 7월 24일자 E13면)을 보고 연상되는 단어를 줄줄 말했어요.

'하늘-비-우르릉 쾅-먹구름-빛-피뢰침-프랭클린-일기예보-태풍-폭우-잎맥-모세혈관-갈라졌다….'

예성이는 번개가 치는 빛줄기를 보고 잎맥을 연상했어요. 잎맥이 그물처럼 갈라진 모양이 번개의 섬광 같은가 봐요. 그리고 번개를 막는 피뢰침과 이것을 발명한 미국의 프랭클린도 떠올렸습니다.

②대안을 찾아라=신문의 일기예보에 오늘 최고 기온이 섭씨 30도에 이른대요. 그런데 오후 2시부터 두 시간 동안 전기가 끊긴다면 더위를 어떻게 이기지요? 전기가 없으면 선풍기나 에어컨도 쓸모가 없잖아요.

예성이가 찾아낸 더위를 이기는 방법을 들어보실래요.

신문에서 피서지 풍경 사진 찾기,추리소설 읽기,가족과 함께 가장 무서운 이야기 대회 열기,건전지를 사용하는 미니선풍기 틀기, 도화지로 부채 접어 부치기,수영장 가기,찬물에 발 담그고 만화책 읽기 등입니다.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더위를 이기는 데 그만이군요.

이재현(중앙일보 NIE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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