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얼음을 먹는 사람이 의심해봐야 하는 '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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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얼음이 먹고 싶다면 이를 단순히 습관으로 넘길 것이 아니라, 병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 외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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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학 전문 매체 헬스라인은 얼음을 끊임없이 씹어먹는 '빙섭취증(Pagophagia)'에 대해 소개했다.

빙섭취증 혹은 냉식증이라고 불리는 이 병은 이식증의 일종이다. 이식증이란 흙, 분필, 지우개 등과 같이 인간이 흡수할 수 있는 영양소가 없는 물건을 먹는 행위다.

한 달이 넘도록 얼음을 갈구한다면 빙섭취증을 의심해볼 만하다.

전문가들은 빙섭취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몸에 철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얼음을 먹는 습관과 철분 부족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분 부족을 앓고 있는 피실험자 81명의 식습관을 관찰한 결과, 이 중 13명이 빙섭취증 증세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그들이 철분 영양제를 복용하자 자연스레 얼음 먹는 것을 멈췄다.

따라서 평소 얼음을 과다하게 먹거나 '얼음 중독현상'을 보였다면 철분이 많이 든 음식을 먹는 것이 이를 끊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철분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에는 동물의 간, 어패류, 육류, 해조류, 계란 노른자, 견과류, 굴 등이 있다.

이희주 인턴기자 lee.hee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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