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갈라 정당놀이…초중고 교실서도 정치판 흉내|시험 폐지등 공약 내걸고 유세전|약사대회 정치발언 나올까 걱정|월동비도 모자라는데 초호화 수족관이 웬 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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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갈수록 뜨거워지는 대통령선거열기가 초·중·고교실에까지 파급돼 도시지역 학생들 사이엔 TV를 통해 본 후보유세흉내내기, 편갈라 정당놀이, 당선자 맞히기 내기등이 크게 유행.
최근 서울 C중 1학년 어느반에서는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신사임당」 「종근당」 「송그리당」 등 3당을 만들어 총재·고문등 당직을 선출한뒤 『시험폐지』 『아침자습폐지』 『점심시간 연장』등 공약을 내걸고 후보유세를 벌이며 서로 상대방후보를 야유하고 분필조각을 던지며 광주· 대구지역폭력사태까지 흉내내는 소동.
또 서울 G국교 6학년 교실에선 어린이들이 당번뽑기 선거유세를 벌여 한 남학생이 『보통사람의 화장실시대를 열겠다』고 공약을 내거는등 후보들의 구호·공약·몸짓· 말투가 크게 유행해 교사·학부모들은 「동심왜곡」의 걱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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