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자신이 죽었다고 '부고 문자' 보낸 황당한 동창생

온라인 커뮤니티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동창생의 도 넘은 장난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친구로부터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는 문자를 받은 네티즌 A의 사연이 올라왔다.

A는 과거 만우절에도 비슷한 종류의 문자를 받아본 경험이 있어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장난 치지마 안 속아"라고 문자를 하며 답장을 기다렸다.

하지만 친구에게선 아무런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고 다음 날에도 그다음 날에도 친구는 묵묵부답이었다.

A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SNS로 연락을 취해보기도, 직접 전화를 걸어 보기도 했지만 끝내 친구는 답이 없었다.

불안한 마음에 A는 집에서 나와 곧장 버스를 타고 문자에 찍힌 병원으로 향했고 친구의 행방을 물었다.

그러나 친구는 병원에 없었다. "그런 환자는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을 뿐.

그제서야 친구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A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간신히 참은 채 친구에게 다시 연락을 취했다.

친구는 "속은 거 네가 처음이다. 속은 게 XX지 왜 나한테 화내는데"라며 "누가 (병원에) 다녀오라함? 웃기네 네가 속아서 병원에 갔다 온 거잖아"라고 오히려 A에게 역정을 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A는 "몇 번 전화하고 톡해도 안 보니까 그런 거잖아"라며 "정도를 넘어섰고 적당히 했어야지"라며 친구의 장난이 지나쳤음을 따끔하게 지적했다.

그러자 친구는 "지가 속아놓고 왜 이런 장난을 치냐 너무 심하다 뭐다 하는거 XX웃기고요"라며 "그렇게 분하면 연 끊어"라고 말했다.

A는 "걱정된다고 전화하고 톡까지 했는데 무시한건 잘못 아닌가. 진짜 아직도 화가 난다"라며 "이런 장난 어떻게 생각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네티즌은 "저걸 장난이라고..." "목숨가지고 장난치는거 아니다" "솔직히 저렇게 속여서 병원까지 갔다왔다고 하면 미안하다 하고 잘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등 반응을 보였다.

임유섭 인턴기자 im.yuseop@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