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후보, 안종범 전 수석에 “고마워요” 문자 정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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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왼쪽)와 안종범 전 수석(오른쪽)[중앙포토]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왼쪽)와 안종범 전 수석(오른쪽)[중앙포토]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미국 위스콘신대 동문인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고맙다”는 문자를 보낸 정황이 전해졌다.

 2일 경향신문은 유 후보가 안 전 수석에게 인사 등을 부탁한 인사 12명 중 최소 2명은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갔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유 후보는 2014년 7월 2번, 8월 1번 등 3차례에 걸쳐 안 전 수석에게 “경북고 1년 선배가 대우증권이나 서울보증보험 사장에 관심이 있다”고 연락했다. 다른 인사가 대우증권과 서울보증보험 사장에 각각 선임됐지만 유 후보는 그해 9월 해당 선배가 다른 금융기관장 최종후보자 중 한 명이 됐다며 안 전 수석에게 “챙겨봐 달라”고 말했다. 해당 선배가 결국 금융기관장이 되자 유 후보는 한 달 뒤 안 전 수석에게 “고마워요”라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후보는 대구 경북고를 나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 후보는 이에 대해 지난 1일 “청탁이 아니고 내정된 사람이 있는지 물어봤을 뿐이다. 제가 거론한 사람 중 아무도 한 사람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선거를 8일 앞두고 검찰이 이런 식으로 정치공작에 가담하는 것에 굉장히 분노한다. 무슨 불법이 있으면 수사하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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