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5차 TV토론]沈 "강성노조 탓 궤변 아니면 가짜뉴스" 洪 "무슨 말을 그리 하냐" 설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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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강성노조 발언을 두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공방을 이어갔다. [사진 SBS 방송화면 캡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강성노조 발언을 두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공방을 이어갔다. [사진 SBS 방송화면 캡쳐]

28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 기업 투자 비활성의 결정적 사유로 '강성노조'를 언급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간 설전이 오갔다.

이날 토론회에서 심상정 후보는 홍 후보의 강성노조 책임론에 "홍 후보는 우리나라 경제 문제를 강한 노조 때문이라고 탓을 한다"며 "(그렇다면 노조가 쎈) 독일은 진작에 망했어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노조가 강한 나라는 복지국가가 됐고, 경제성장을 하고 있다. 이게 궤변이 아니면 가짜뉴스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홍준표 후보는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시냐"고 목소리를 높이자 심 후보는 지지 않고 "홍 후보가 전에 말씀하신 걸 보니, 일부 노조원이 도지사랑 연봉이 같다고 분통을 터트렸다"며 "육체 노동자는 작업 특근하고 일요일도 없이 일하면 도지사 보다 많이 받으면 안되는 것이냐"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자 홍 후보는 "그게 아니라 그만큼 받았으면 스트라이크(파업)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의미"라며 "6000만원 이상 연봉을 받으면 자영업자라고 생각한다. 스트라이크는 어려울 때 하는 것이지 연봉 1억 받으면서 매년 스트라이크를 하는 걸 탓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시 심 후보는 "(쌍용차 사태 처럼)대기업 노동자라 하더라도 파리 목숨이다"며 "수십년 동안 그 당(새누리당)이 집권하면서 정경유착하고 경제 말아 먹고, 비정규직 늘리고, 저임금 장시간 노동 강요하고 해서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나라를 만들었으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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