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노'에 엄마가 등장하지 않은 슬픈 사연

중앙일보

입력

만화 '보노보노'에 그동안 엄마가 등장하지 않았던 이유가 다시금 화제다.

[사진 보노보노 공식 트위터]

[사진 보노보노 공식 트위터]

최근 온라인상에는 '보노보노에 엄마가 등장하지 않았던 이유'라는 글의 올라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아빠와 둘이 살고 있다는 설정을 가진 보노보노의 이야기 속에서 엄마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많은 팬이 그 이유를 궁금해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16년 발매된 '보노보노' 41권에서 26년 만에 처음으로 드디어 보노보노의 엄마 이야기가 다뤄지며 그동안 엄마가 등장할 수 없었던 이유가 밝혀졌다.

[사진 투니버스 홈페이지]

[사진 투니버스 홈페이지]

공개된 만화 내용에 따르면 보노보노의 엄마 라코는 친구 고래와 여행을
하던 중 보노보노의 아빠를 만난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고래가 죽는 장면을 목격한 라코는 슬픔에 잠긴다.

보노보노의 아빠는 우울증에 걸린 라코를 옆에서 도우며 사랑을 키워나갔고, 보노보노를 갖게 된다. 그런데 보노보노의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 날, 갑자기 사라진 라코는 보노보노를 절벽 위에서 낳은 뒤 죽음을 택한다.

보노보노의 아빠는 아내를 잃은 슬픔을 뒤로 한 채 남겨진 보노보노를 잘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

[사진 투니버스 유튜브 화면 캡처]

[사진 투니버스 유튜브 화면 캡처]

시간이 흐른 뒤 멍멍이 아빠가 보노보노 아빠에게 "슬픔은 다 떨쳐냈냐"고 묻자 보노보노 아빠는 "슬픔은 병이잖아. 병을 고치기 위해 살기로 했어. 분명, 살아가는 게 이 병을 낫게 해줄 거야"라고 답한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보노보노가 심오한 이야기였구나" "보노보노에게 저런 아픈 과거가 있었다니" "어릴 때 보던 보노보노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희주 인턴기자 lee.hee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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