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협 지난해 실태조사-기업체 기술개발 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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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국내기업의 연구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
86년 기업체의 기술개발투자는 8천2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40%가 늘었으며 연구원 수도 15.9%가 증가했다.
산업기술진흥협회가 조사한『86년도 산업체 기술개발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의 경우 응답자의 33.2%인 90개사가 10억∼50억원을 투자했으며 1백억원 이상을 투자한 기업은 13개였다.
기술개발 자금의 사용내용은 인건비가 28.8%로 가장 많고 기자재구입비 23.9%, 재료비 14%로 나타났다. 일본(85년)은 인건비가 40.7%, 원재료비가 20.5%여서 아직 우리 기업은 시설·기자재확보 등 연구기반조성에 주력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 구성은 약간씩 고급화돼 박사급 연구원이 2백84명으로 1.9%를 차지했다(85년은 1.4%). 석사급은 23.1%로 전년도보다 1.3%가 늘었다.
중소기업의 경우 부설연구소의 증가로 연구원이 85년 9백42명에서 86년에는 1천2백74명으로 급증, 35.2%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전체 연구원수의 8.4%에 불과한 실정이다.
기업규모별로 본 연구원 수는 중소기업이 1사당 10명 미만이며 대기업은 69.9명이었다.
한편 종업원 1천명당 연구원수는 「6명(85년17.1명)으로 일본 38.2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한 기술개발 성공률은 제안된 2만3천7백10건의 아이디어 가운데 25.4%가 연구과제로 채택되었으나 전체의 11.8%만이 기술개발을 완료했다. 기업화까지의 성공률은 5.7%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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