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없는 제주도' 관광객 오히려 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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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제주도를 찾는 유커(중국인 관광객)는 줄었지만 내국인 관광객이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4월 20일까지 제주도를 찾은 내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만명이 늘어난 총 370만 8577명이었다.

하루 평균 3만여 명이 찾은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8만 5901명보다 32만 2676명(9.5%)이 늘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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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중국인 관광객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네 달 동안 69만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제주도를 찾았지만 올해에는 46만명을 겨우 넘겼다. 23만명(33.3%)이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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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중국인 관광객의 자리를 내국인과 일본 등 다른 나라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채우면서 전체 관광객 수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총 430만 279명이 제주도를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420만 4464명이 찾은 것에 비해 9만 5815명(2.3%)이 늘었다.

한편 제주도는 일본과 필리핀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타이완의 타이거항공이 주2회 제주에 취항했고 티웨이 항공은 제주-오사카 간 주7회 운항을 오는 6월 말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필리핀항공도 이달 초부터 주2회 운항하고 있다.

이형진 인턴기자 lee.h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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