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 제작진이 밝힌 평균 점수가 필요 없는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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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방송 캡처]

[사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방송 캡처]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제작진이 그룹 평가 과정에서 인원수가 다른 두 조 경쟁에 따른 득표수 합산 공정성 논란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로듀스 101 시즌2' 측은 23일 공식 입장을 통해 "두 개 그룹이 각각 국민 프로듀서의 투표를 얻는 데 있어 그룹을 구성하는 인원 수 외에도 그룹 구성원, 곡을 소화하는 개인별 능력, 팀워크 등 작용할 수 있는 조건들이 보다 많은 것으로 인지하여 서바이벌 세부 룰이 정리됐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그룹 배틀 평가 '라차타' 경연에서 인원 수가 적은 그룹이 더 많은 득표를 얻는 등 인원수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유리하지 않다는 것이 제작진 측의 입장이다.

또한 "그룹 배틀 평가 녹화 당일 모든 연습생에게 인원수 불균형이 불가피한 사실과 단순 득표수 합산에 따른 승패의 룰을 인지시키고 그룹원과 곡 선택, 상대 그룹 지목이 진행됐다"며 "실제로 연습생이 직접 상대를 지목하며 자신이 속한 그룹과 같은 수의 상대를 선택할 수 있음에도 다른 요소를 고려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관객 투표 방법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1조와 2조 통합해 한 명의 연습생에게만 투표를 하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1조' 혹은 '2조'를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 제작진 측의 설명이다.

또 투표를 원하는 연습생이 없을 경우에는 기권도 가능하므로 평균보다는 단순합산이 더 공정하다고 판단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시는 국민 프로듀서님에게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리며 앞으로 더 공정하고 건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프로듀스 101'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프로듀스 101 시즌2' 방송 후 베네핏 3000표가 걸린 평가 방식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0점 만점에 10점' 무대를 꾸민 2조가 최종 득표수로는 앞섰지만 1조에 비해 인원수가 한 명이 많으므로 단순 득표수 합이 아닌 평균 점수로 승패를 가려야한다는 것이다.

'프로듀스 101 시즌'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평가는 팀 경쟁이지만 프로그램 전체로 보면 개인 경쟁이다. 인원 수가 많으면 개인 파트가 적어지는 단점도 발생한다"며 "장단점을 연습생들에게 미리 공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룹 인원을 최대 7명까지 고를 수 있음을 알렸는데 연습생들이 팀을 꾸리는 과정에서 그보다 적은 수의 연습생을 고른 것"이라며 "연습생들의 생각이 가장 중요한 것인데 그들은 이 룰이 불공평하다고 여기지 않아 그대로 진행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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