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차 TV토론] 홍준표 "盧, 떳떳하면 왜 극단적인 선택 했겠나…아니라면 후보 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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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방송 캡처]

[사진 KBS 방송 캡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TV토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 수수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19일 진행된 KBS 주관 후보자토론회 '2017 대선후보 초청토론'에서 홍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향해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회고록과 관련해 "문 후보가 거짓말하는지 청와대 회의록 보면 된다. 보자고 할 생각 없나"고 물었다.

문 후보는 이에 "외교부, 국방부, 통일부에 회의록이 있을 것"이라며 "확인해보라"고 답했다.

홍 후보는 "나중에 회의록 확인해서 거짓말이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재차 물었고, 문 후보는 "거짓말일 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지난번 토론 중 640만 달러에 대해 나에게 협박했지 않느냐"며 "만약 노 전 대통령이 640만 달러 안 받았으면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겠나. 그것도 안 받았다고 거짓말했다. 대통령이 되는 데 문제가 되는 것은 막말이 아니라 거짓말"이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사실이 아니라면 후보 사퇴하겠다"며 "송영근 기무사령관이 '문재인 수석이 기무사가 나서 국가보안법 폐지에 나서라'고 인터뷰한 것이 있는데 저한테 책임지라고 하나. 어떻게 토론하는데 같은 후보끼리 그렇게 협박할 수가 있는지 내가 참 어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 후보가 "나라를 이렇게 망쳐놓고 언제까지 색깔론으로 선거를 치를 것이냐"고 묻자 홍 후보는 "지도자가 될 사람은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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