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홍석현 '외압'발언에 "JTBC 보도 서운할 때 있었지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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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페이스북 캡처

안철수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8일 이날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손석희 JTBC 사장을 경질하라는 외압을 받았다'고 발언한 데 대해 "박근혜 정부가 민영 언론사의 보도와 경영진에 폭력적 외압을 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이 부당 압력 받아선 안돼...내가 막아내겠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저도 개인적으로 JTBC나 다른 매체의 보도가 서운할 때가 있다. 하지만 언론의 본질은 모든 권위와의 불화"라며 "이는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어떤 경우에도 언론은 부당한 압력을 받아선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권력 앞에서도, 자본 앞에서도, 다중의 위력 앞에서도 언론은 보호를 받아야 한다"며 "앞으로도 언론에 대한 부당한 압력이 나타난다면 저 안철수가 가장 앞에서 막아내겠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손석희 사장과 JTBC는 어떤 압력에도 휘둘리지 않고 공정언론의 한길을 가실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전 회장은 지난 16일 유투브를 통해 공개된 2분 6초 분량의 'JTBC 외압의 실체,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제가 받았던 구체적인 외압이 5~6차례 되고, 그 중 대통령으로부터 2번 (외압이) 있었다"고 발언했다. 그는 "언론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정치적 사건에 연루돼 고초를 치렀던 입장에서 위협을 느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외압을 받아 앵커를 교체한다는 것은 제 자존심이 용서하지 않았고, 21세기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외압을) 견뎌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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