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800평집' 논란중 민주당이 꺼낸 박지원 공격 소재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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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의 과거 발언까지 제시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박경미 대변인이 꺼낸 '박지원 어록' 보니 #박지원, 과거 "안철수는 제2의 문국현" #'기장 800평집' 주장 대해 "팩트부터 확인하라"

문재인 후보 캠프의 대변인인 박경미 의원은 18일 논평에서 “박지원 대표는 문 후보의 ‘기장 800평 집 소유 과정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는데, 이는 문 후보의 집이 호화 저택인양 부풀려 국민을 현혹하는 구 여권이 쓰던 전형적 수법”이라며 “문 후보의 집은 부산 해운대 바닷가가 아니라 경남 양산의 산속에 있는 공시가격 6억원 남짓의 집”이라고 밝혔다.

17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 앞에서 박지원 대표와 유세를 펼치고  있다. [전주=김기남 기자]

17일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 앞에서 박지원 대표와 유세를 펼치고 있다. [전주=김기남 기자]

그는 이어 “이 돈으로는 서울에서는 30평형대 아파트도 구하기 어려운 가격”이라며 “박 대표가 소유한 여의도 아파트의 공시가격도 7억9000만원이지 않느냐. 아무리 문 후보에 대한 비판과 공격으로 정치를 하는 분이지만 팩트 확인부터 하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양산을 기장이라고) 잘못 말한 것은 사실이기에 바로잡았고 연설 요약문도 그렇게 발표했다”며 “양산이 벽촌이라도 800평 집이면 큰집이다. 구입과정에 의혹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유포행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박 대표는 공개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재차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이어 박 대표가 과거 안철수 후보에 대해 비판하면 했던 말들을 나열하며 안 후보에 대한 공세를 취했다.

박 의원이 소개한 박 대표의 과거 발언

“국민은 안철수 한 사람만 보는 게 아니라, 그 주위 세력이 어떻게 국정을 이끌어 갈 것인가를 평가한다” (2013. 12. 31.)

“안철수 주위에 그 훌륭한 최장집, 윤여준, 김종인, 이헌재. 이러한 분들이 계시다 안철수를 모두 떠났다” (2013. 12. 31)

“안철수에게 모이는 사람은 민주당에서 실패한 사람, 민주당에서 공천 탈락한 사람, 민주당 기웃세력, 민주당 주변세력” (2013. 12. 31.)

“안철수 후보는 향후 제2의 문국현이 될 것” (2013. 4. 19.)

박 의원은 “안 후보 주변에 계신 분들이 ‘낡고 실패한 세력’인지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며 “새정치와 미래를 말하는 분들이 고작 막말과 지역감정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인가. ‘낡고 실패한 세력’과 함께 안 후보가 꿈꾸고 있는 미래는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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