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영화관 몰카도 조심해야 하나요" 'CGV 여고생' 게시물 논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A씨가 공개해 논란을 낳은 사진 일부 [사진 영화 웹진 캡쳐] 

A씨가 공개해 논란을 낳은 사진 일부 [사진 영화 웹진 캡쳐]

영화관을 찾은 A씨는 같은 상영관에 모여 앉은 학생들을 보고 황당한 기분이 들었다. 패스트푸드점 세트메뉴를 먹으며 영화 미녀와야수를 관람하는 여고생 4명을 본 뒤다. A씨는 이들의 뒷모습을 찍어 한 유명 영화 웹진 게시판에 올렸다. 여고생들이 나눈 대화도 함께 공개했다. 최근 온라인 상에서 논란 중인 게시물이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실제 영화관에서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먹고 있는 여고생들의 뒷모습이 보인다. A씨는 "CGV 비지니스관 좌석 간이 보면대가 간이 식판으로 기능하는 순간"이라며 "방해될까봐 플래시는 터뜨리지 않았다"며 학생들의 행동을 비판했다. 이어 "영화 끝나고 나가면서 남자친구랑은 절대 함께 보면 안 될 영화라는 감상을 남기더라"며 여고생들의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 상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학생들의 행동이 다른 관객의 영화 감상을 방해할 수 있긴 하지만, 이렇게 사진을 찍어 올리며 대화 내용을 공개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일부는 "이런 게시물은 범죄 아니냐. 심지어 영화관에서 음식 먹는 게 금지된 일도 아니지 않나"라며 사진을 찍어 올린 행위를 비판했다. 또, "이젠 영화관에서도 몰카를 조심해야 한다"며 경악하는 모습도 보였다. 


영화관 안에서 외부 음식물을 가져와 먹는 것은 2008년 공정거래위원회 결정 이후 가능해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