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사오정]홍준표, 내 자리는 문재인과 안철수 사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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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ㆍ홍준표 자유한국당ㆍ안철수 국민의당ㆍ심상정 정의당 후보(의석 순)는 12일 서울 여의도 FKI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동아 이코노미 서밋’에 함께 참석해 각자가 구상하는 4차 산업혁명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장은 문 후보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대통령 직속위원회를 만들겠다”는 말에 안 후보가 “4차 산업혁명을 1ㆍ2ㆍ3차 산업혁명 때처럼 끌고 가다가는 오히려 민간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 된다”고 대응하는 등 후보들 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자리를 둘러싼 해프닝도 있었다.
해프닝은 기념사진을 찍는 장면에서 연출됐다. 문ㆍ안ㆍ심 후보는 이날 사진을 찍기 위해 먼저 연단에 올라 자리를 잡고 있었다. 심ㆍ안ㆍ문 후보(왼쪽부터)가 정면을 보고 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들 세 명의 후보들보다 늦게 연단에 올랐다. 홍 후보는 바깥쪽 자신의 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먼저 자리를 선점한 문 후보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확보했다.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심ㆍ안ㆍ문 후보(왼쪽부터)는 먼저 자리에 올라 사진찍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늦게 연단에 오른 홍 후보는 자신의 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까?

2. 문 후보 뒤로 가는 홍 후보. 이때까지도 문 후보는 홍 후보가 왜 자신의 뒤로 가는지 모르는 듯했다.

3. 문 후보 뒤에 간 홍 후보는 갑자기 문 후보의 오른팔을 잡았다.

4. 그리고는 왼쪽으로 밀었다.

5.생각지 못한 사이에 문 후보는 한발 왼쪽으로 밀렸다.

6.이내 상황을 파악한 문 후보가 왼쪽 다리에 힘을 주고 버텼다.

7.하지만 그 사이에 홍 후보는 문ㆍ안 후보 사이에 들어왔다. 안 후보는 이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8.밀린 문 후보는 자리싸움의 결과에 승복(?)하며,홍 후보의 허리를 감싸고 자리로 이끌었다.

9.그래서 이날 기념사진촬영은 왼쪽부터 심ㆍ안ㆍ홍ㆍ문 후보가 됐다.

조문규 기자,[사진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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