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웨이, 대선주자 文·安과 만남 시도했으나 불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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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10일 정부서울청사 외교부를 방문했다. 김춘식 기자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10일 정부서울청사 외교부를 방문했다. 김춘식 기자

10일 방한한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가 대선주자들과의 연이은 만남을 추진했으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만남은 불발됐다.  

우 대표는 11일 바른정당 유승민, 12일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를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우 대표는 이달 초부터 문 후보 측에 수차례 회동을 시도했으나 "급이 맞지 않고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 다소 위험하다"는 캠프 내 의견을 받아들여 문 후보가 만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대표는 대신 11일 문 후보 캠프의 총괄본부장인 송영길 의원과 만난다.

송 의원은 "미·중 정상회담 내용을 리뷰해서 듣고 북한 6차 핵실험 위험 가능성, 사드 보복, 미세먼지에 대한 공동 대책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후보가 외국 외교관과 직접 만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도 안 후보 대신 박지원 대표가 우 대표를 만난다. 안 후보 측이 일정을 이유로 만남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대표는 이 밖에도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전문가들과 정부 당국자들은 이 같은 우 대표의 행보에 "미·중 정상회담 리뷰는 한국에 오기 위한 명분일 뿐이고 실제로는 유력 대선 주자들을 접촉해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게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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