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위기감 고조? 코스피 2133.32로 마감...외국인 연일 매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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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10일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 고조와 미국 증시 부진 등 대내외 악재 영향으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종가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8.41포인트(0.86%) 내린 2133.32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130선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15일(2133.00) 이후 18거래일 만이다. 코스피는 장중 한 때 2128.35까지 떨어져 2130선을 내주기도 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위협 속에 미국 항공모함 전단이 한국 쪽으로 이동하는 등 한반도 주변에 긴장감이 높아진 게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미국이 지난 주말 시리아를 공습하면서 미국 증시 주요 지소가 모두 약보합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지난 7일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지수는 0.03%하락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43억원어치를 팔며 6거래일 연속 순매도 움직임을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2000억원 가까이 대량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다만 업종별로는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 부각의 영향으로 방위산업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전자전 장비 제조업체인 빅텍(29.88%)은 이날 상한가로 마감했고, 방산설비업체인 스페코(25.84%)는 장중 한때 581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두 기업모두 52주 신고가를 이날 새로 썼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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