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년 인구·주택 센서스 결과|서울인구 59%가 "타향살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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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85년 11월1일 0시 현재로 우리 나라 총인구는 4천44만8천4백86명 (세계 23위), 인구밀도는 4백8명 (세계 4위), 평균수명은 남자가 64.9세, 여자가 71.3세, 초혼연령은 남자가 27.8세, 여자가 24.7세인 것으로 최종 집계 됐다.
이는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5년마다 한번씩 하는 인구 및 주택 센서스 결과 밝혀진 것이다. <관계기사 7면>
이 통계에는 특히 현재 살고있는 거주지별이 아닌 태어난 출생지별 인구분포가 잡히는데 군인·전경·해외취업자·죄수 등을 제외한 나머지 인구3천9백77만명 중 ▲경북·경남·부산·대구 등 영남태생이 1천2백52만7천명 (전체의 31.5%)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서울·인천·경기태생 9백26만8천명 (23.3%) ▲전남북 등 호남태생 8백57만명 (21.5%) ▲충남북 태생 6백4만6천명 (15.2%) ▲강원태생 2백21만1천명 (5.6%) ▲제주태생 50만3천명 (1.3%) ▲이북이나 외국태생 64만3천명 (1.6%) 등이었다.
또 서울인구 중 17.6%인 1백67만명이 전남북태생, 12.1%인 1백14만7천명이 영남태생이며, 부산 인구의 7.6% (26만3천명), 대구인구의 1.6% (3만4천명), 인천인구의 11.3% (15만4천명)가 각각 전남북태생이었다.
특히 서울시민 중 59.3%가 타지출신이었다.
종교별 신자 수는 불교가 8백6만명, 기독교가6백48만9천명, 천주교가1백86만5천명 등으로 불교가 가장 많으나 20세 미만의 인구 중에서는 기독교 신자가 가장 많았다. (기독교 2백66만3천명, 불교 2백3만8천명).
한편 과거의 센서스결과와 비교한 추세를 보면 평균수명과 결혼연령은 늦춰지고 있고 (평균수명 80년 65.8세→85년 68세, 여자 초혼연령 80년 24.1세→85년 24.7세) ▲교육수준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6세 이상 인구 중 고졸이상이 80년 19.8%→85년 33.8%).
또 핵가족화 현상을 반영, 가구수가 80∼85년간 20.1%나 급격히 늘고 가구당 식구수는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주택난은 갈수록 심해져 85년 현재 전 가구의 46.6%가 자기 집 아닌 곳에서 살고있고 (80년에는 41.6%) 특히 모든 식구가 방1개짜리 단간방 살림을 하고있는 가구가 전체의 32.5%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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