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내부 추가 사진 보니...바닥재 뜯기고 철골만 앙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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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의 사고 전(왼쪽)과 후 내부 모습 [사진 JTBC 방송 화면]

세월호의 사고 전(왼쪽)과 후 내부 모습 [사진 JTBC 방송 화면]

해양수산부가 지난 8일 세월호 내부를 찍은 사진을 공개한 가운데, 세월호의 훼손 정도를 알 수 있도록 하는 사진이 추가로 공개됐다. JTBC가 입수해 9일 공개한 세월호의 다른 사진을 보면 사고 이후 선체 훼손이 얼마나 많이 진행됐는지 짐작할 수 있다.

해당 사진은 세월호 내부에서 80여명이 머무를 수 있는 단체 객실을 찍은 것이다. 원래 바닥재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져나와 공중에 매달려 있다. 천장도 성한 곳이 없어 철골 구조가 그대로 그러나 있다.

사진에서 사고 이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부분은 빛이 들어오는 입구와 중앙을 관통하는 금속 기둥 뿐이다.

[사진 JTBC 방송 화면]

[사진 JTBC 방송 화면]

현재 육상으로 옮겨진 세월호는 좌현 쪽으로 쓰러져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철골과 내장재, 파이프 등이 떨어져 좌현 바닥에 6~7m 높이로 쌓여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선체 안으로 작업자들이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선체 정리 용역업체인 코리아쌀베지의 김대연 차장은 브리핑을 통해 "더이상 갈 수 없음을 안전상 느꼈다"라며 "차후에는 진입 방법을, 정리를 하면서 구체적인 방법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10일 오전부터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는 육지로 올라온 세월호를 부두 받침대에 거치하기 위한 작업이 재개됐다. 육상 거치 작업까지 완료되면 미수습자 수색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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