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가 완전히 육지로 올라온 것은 참사가 발생한 지 1089일 만이자, 지난달 25일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올린 지 보름만, 목포신항에 도착한 지 9일 만이다. 또한 2014년 11월 11일 정부가 미수습자 9명을 남기고 수중 수색작업 중단을 발표한 지 880일 만이다.
해수부는 이날 새벽 최종 테스트 결과, 모듈 트랜스 포터 600대가 세월호를 이송하는데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자 오전 9시부터 세월호를 들어 올린 모듈 트랜스 포터가 반잠수식 선박 끝으로 이동시켰다.
그리고 반잠수식 선박과 부두의 높이를 최대한 맞추다가 육상으로 이동을 개시했다. 세월호 전체가 부두 위로 올린 후 부두 끝에 있는 거치대에 세월호를 올려 육상거치를 완전히 끝내는 시점은 이르면 오후 10시, 늦으면 자정 넘어 10일 새벽이 될 전망이다.
세월호를 철재부두에 내리면 육지에서 객실이 보이는 방향으로 선체를 90도 이동한다. 반잠수식 선박 위에 있던 선체 받침대도 육상으로 옮겨 그 위에 세월호를 올린다.
부두로 올라온 세월호는 자세와 위치를 조정하게 된다. 동시에 육상에 반잠수식 선박에 있던 거치대를 육상으로 올린다. 모듈 트랜스포터가 세월호를 거치대로 이동, 안치하면 육상 거치 작업은 완전히 마무리된다.
한편 해수부는 이날 정오부터 잠수사 31명을 2인 1조로 교대로 투입해 수중수색을 벌이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