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누가 봐도 계파싸움·자리싸움"

중앙일보

입력

자유한국당이 8일 더불어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누가 봐도 계파싸움, 자리싸움"이라며 비판을 하고 나섰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난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이 안희정, 이재명 예비후보 측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내는 등 내부갈등이 상당했던 것을 의식한 듯 통합을 강조한 '용광로 선대위'를 표방했다"면서도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일부 최고위원이 '이게 무슨 통합이냐'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추미애 대표는 그 반발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뜻대로 김민석 전 의원을 선대위 상황본부장으로 밀어붙였다고 한다"며 "김민석 전 의원은 2007년 대통령선거와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인들로부터 수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됐던 구시대의 전형적인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누가 봐도 계파싸움, 자리싸움 때문이 아니겠는가"라며 "선거대책위원회 꾸리는 것도 내부적으로 조율하지 못해 만 하루도 되지 않아 백지화 얘기가 나오는 것이 바로 더불어민주당의 현실이다. 이런 더불어민주당에 대한민국을 맡겼다가는 계파 따라 내부로 쪼개지고, 자리다툼에 한 시도 조용할 날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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