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테면 와 봐"…페이스북 설전이 집단 폭행으로

중앙일보

입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시작된 말다툼에 화가 나 동생과 동네 후배들을 불러모아 집으로 찾아가 집단 구타한 20대가 구속됐다.  

6일 서울 중랑경찰서는 A(21)씨를 폭행한 혐의로 이모(21)씨와 친동생(18)을 구속하고 공범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월 13일 오전 3시쯤 A씨는 가깝게 지내던 B(17)양과 같이 있다가 이씨가 B양에게 보낸 페이스북 메시지를 봤다.

A씨가 이씨에게 "내 여자한테 집적대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이씨는 "이 시간까지 둘이 뭐하냐. 빨리 집에 안 보내면 찾아가 죽인다"며 욕설을 퍼부었다.

A씨는 홧김에 "찾아올 수 있으면 찾아와 봐라"고 했고, 이씨는 더 답하지 않았다.

2시간쯤 지난 이 날 오전 4시 50분 이씨가 B양에게 A씨 주소를 알아낸 뒤 친동생과 선후배들을 불러모아 A씨 집을 찾아갔다.

A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이들 남성 13명은 현관문을 부수고 들어온 뒤 A씨를 집 밖으로 끌고 나가 집단 폭행했다.

이씨와 A씨는 그때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이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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