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외국인 '사자' 힘입어 730선 근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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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만기일을 무난히 넘기면서 종합주가지수가 730선에 다가섰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가 하락한 데다 8월 옵션 만기일을 맞아 옵션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오름세로 출발했다. 개인 및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을 팔았음에도 외국인투자자들이 1천3백억원 이상을 순매수(산 금액-판 금액)한 데 힘입어 상승폭을 키운 종합주가지수는 13.93포인트(1.95%) 오른 727.01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가 720선을 넘은 것은 지난 5일 이후 처음이며, 지난 1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727.26)에 바짝 다가섰다.

대부분 업종이 올랐고, 특히 현대엘리베이터가 포함된 기계업이 5% 이상 급등했다. 삼성전자가 외국인들의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1만2천5백원(3.3%) 급등한 42만5천원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 SK텔레콤.POSCO.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고루 올랐다.

현대엘리베이터가 6일째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독일 기업에 인수될 가능성이 제기된 현대오토넷과 현대상선도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이 크게 좋아진 태평양제약.FnC코오롱 등도 상한가로 뛰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4일 만에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한 뒤 한때 49선까지 상승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의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내림세로 돌아서 결국 전날보다 0.09포인트(0.18%) 떨어진 48.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비금속.IT부품.인터넷 등이 올랐으나 음식료담배.출판매체복제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KTF.강원랜드 등이 소폭 하락했다. 이에 비해 상반기에 좋은 실적을 낸 NHN이 3% 넘게 올랐고, 다음.네오위즈.옥션 등 다른 인터넷주들도 함께 상승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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