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정문 앞에서 학생들에게 소리지르는 박사모 회원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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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태극기를 든 보수단체 회원들이 고려대학교 정문에서 시위 중이라는 학생들의 증언이 나왔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학교에서 박사모가 시위 중"이라는 내용과 고대 정문 앞에서 태극기를 든 사람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에는 정문을 가득 채운 사람들과 당황한 듯 정문을 나서는 학생,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경찰이 보인다. 정문을 막고 있는 보수단체 회원 중 일부는 "헌법 무시하고 인민재판한 이정미 인민재판관, 헌법 위에 인민법이 있더냐"라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도 들고 있다.

글을 게시한 학생은 "열람실에서 공부하다 시끄럽기에 나와보니 이런 상황이었다"며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세뇌당한 새끼들이라 하고, 대학 교육이 문제라고 소리지르고, 세월호 리본 달고 있는 애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다"고 증언했다.

한편 이들이 현수막을 통해 비판하고 있는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은 고려대학교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이기도 하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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