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안녕.." 시리아 독가스 공격으로 9개월된 쌍둥이 잃은 아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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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델 하미드 알유세프씨는 지난 4일 시리아 이들리브주 칸셰이칸에 투하된 화학무기로 두 쌍둥이 아야와 아흐메드를 잃었다. [사진 SNS]

압델 하미드 알유세프씨는 지난 4일 시리아 이들리브주 칸셰이칸에 투하된 화학무기로 두 쌍둥이 아야와 아흐메드를 잃었다. [사진 SNS]

지난 4일 새벽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 칸셰이칸 지역에 투하된 화학무기로 어린이 20명 등 72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가운데 9개월 된 쌍둥이를 잃은 한 시리아 남성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비통함을 주고 있다.


6일 SNS에는 화학무기 공격 후 시리아 칸셰이칸 지역에서 찍힌 사진이 빠르게 전파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사진에는 한 시리아 남성이 멍한 표정으로 하얀 보자기에 싼 아기 2명의 시신을 두 팔로 감싸고 있다. 지그시 눈 감은 아기의 얼굴은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하다.

사진 속 남성은 화학공격이 있던 이들리브 주에 사는 압델 하미드 알유세프(29)씨다. 그는 두 쌍둥이. 아야와 아흐메드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쌍둥이는 이날 화학무기 공격으로 독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쌍둥이 아야와 아흐메드 묻기전 마지막으로 부등켜 안고 오열하는 아버지 알유세프 [사진 SNS]

쌍둥이 아야와 아흐메드 묻기전 마지막으로 부등켜 안고 오열하는 아버지 알유세프 [사진 SNS]

사진은 아버지 알유세프씨가 두 쌍둥이를 묻기 위해 공동묘지로 향하던 중 찍혔다.

묻기 전 알유세프씨는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고 "아가야, 안녕이라고 말해봐"라고 울먹이며 마지막 인사를 건냈다고 한 통신매체는 전했다. 

이날 전파된 사진 중에는 사망 전 해맑게 웃고 있는 아야와 아흐메드 쌍둥이의 사진이 함께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알유세프씨 이번 공습으로 쌍둥이뿐 아니라 아내와 형제, 조카를 모두를 잃었다.

해맑게 웃고 있는 아야와 아흐메드 [사진 SNS]

해맑게 웃고 있는 아야와 아흐메드 [사진 SNS]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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