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민주당, 대선 경선에 대한간호협회 동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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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간호협회 홈페이지 캡처

대한 간호협회 홈페이지 캡처

 국민의당이 30일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대선 주자 경선에 직능단체인 대한간호협회를 동원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국민의당 김재두 대변인은 이날 공식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직능단체 줄 세우기가 오죽했으면 정치적 활동과 전혀 상관없는 대한간호협회까지 특정 정당을 위해 공개적으로 선거인단을 모집하겠는가"라며 "민주당은 전국 직능단체에 또 다른 강요 행위를 했는지 즉각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대한간호협회 공식홈페이지에는 '대한간호협회와 함께하는 클린정치 캠페인 국민 선거인단 참여안내'라는 안내 페이지가 나온다. 해당 페이지에는 "다른 경로를 통해 국민 선거인단에 등록을 마친 분들도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정보 입력까지만 '재등록' 해주시면 간호의 법과 제도 개선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안내문에는 민주당을 비롯해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정의당의 국민 선거인단 참여도 공지돼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 관계자는 "막상 정당을 고르려고 하면 민주당만 선택할 수 있게 돼 있고, 다른 정당을 클릭하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안내문이 뜬다"며 "형식만 모든 정당을 선택할 수 있게 했을 뿐 실질적으로는 민주당 경선만 참여가 대대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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