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선수 출전놓고 마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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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통령배대회의 국가대표선수 출전여부를 놓고 배구협회와 대한체육회가 날카롭게 맞서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배구협회는 지난 8월 구단주 회의를 열어 제5회 대통령배 전국남녀대회를 오는 28일부터 2월초까지 열기로 했다. 그러나 이대회의 일정이 너무 길어 대표선수들의 부상이 우려된다는 점을 들어 대한체육회가 대표선수출전에 난색을 표시함으로써 마찰이 빚어진 것.
이에 대해 실업·대학의 일선감독들은 이 대회가 국내경기론 가장 규모가 크고 권위있는 대회인점을 강조, 대표출전 없이는 대회개최의미가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배구협회는 하는 수 없이 2일 이사회를 열고 일선지도자들의 의견을 수렴, 대회기간을 오는 28일부터 12월28일까지로 단축하고 16일간 총56게임(작년은 1백40게임)만을 치르기로 했다.
한편 체육회는 양진웅(현대자동차서비스) 최천식 (인하대) 등 대표선수들의 잇단부상으로 최근의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낸 사실을 지적, 대표선수들의 출전을 계속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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