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조사 후 첫 최순실씨 첫 재판…검찰 ‘뇌물 혐의’로 공소장 변경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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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 후 최순실씨의 뇌물 혐의 재판이 처음 열리면서 검찰이 공소장을 변경할 지  주목된다. 그동안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조사 뒤 최씨의 혐의를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직권남용ㆍ강요 혐의에 대한 재판을 연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최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재판도 예정돼있다.

당초 검찰은 최씨가 대기업들로부터 미르ㆍK스포츠재단의 출연금을 받아낸 행위를 두고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하지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 과정 등에서 도움을 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고 봤다. 최씨는 두 혐의에 대한 재판을 각각 따로 받고 있는 중이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 조사 결과를 검토해 혐의를 확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온 만큼 이날 공소장 변경 여부를 밝힐 가능성이 크다.

직권남용 등 혐의 재판에는 포스코의 황은연 경영지원본부장과 조원규 경영지원본부 홍보위원 등이 증인으로 나온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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