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수면제 먹여 살해 뒤...자살하려한 50대 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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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여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으려 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평소 우울증 심해 #말다툼 자주 벌여"

경남 거제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살인)로 A씨(59·여)를 체포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26일 오전 0시 10분쯤 경남 거제시의 한 해안가 차 안에서 사실혼 관계에 있던 B씨(59·회사원)에게 미리 준비한 수면제가 든 차를 마시게 한 후 잠이들자 목을 졸라 살해했다.

A씨는 자신도 농약과 수면제 등을 먹고 자살을 기도했다. 하지만 A씨는 범행 직후 자신이 사는 아파트 경비원에게 “남편을 죽였다”고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년 전부터 경남 통영에서 B씨와 사실혼 관계를 맺어온 A씨가 평소 심한 우울증으로 B씨와 잦은 말다툼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치료를 받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해 신병처리를 하고, 사인 규명을 위해 B씨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거제=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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