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X하셨나요” ‘여기 어때’ 앱 해킹, 경찰 수사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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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체 예약을 도와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해킹돼 회원 수천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숙박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업체 ‘여기 어때’는 회원 정보가 해킹에 의해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3일 오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유출된 회원 정보는 이메일과 연락처, 예약자 이름, 숙소 정보 등이다.

앞서 해커는 정보가 유출된 일부 이용자들에게 과거 숙박 기록과 함께 “○○님 △월△일 □□호텔에서 황홀한 X하셨나요” “모텔에서 즐거우셨나요” “뜨거운 밤 보내셨나요” 등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스팸 문자메시지까지 보냈다. 

앱을 이용하는 전체 회원 300만여명 중 4000여명이 이 같은 문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앱을 이용하는 전체 회원 300만여명 중 4000명 가량이 이 같은 문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기 어때 측으로부터 피해 시스템과 접속 기록을 제공 받아 정확한 유출 경위와 유출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해킹과 내부자 소행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 어때는 앱 이용자 게시판에 항의가 폭주하자 뒤늦게 사과의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전용 상담센터를 마련해 피해 사실도 접수받고 있다.

여기 어때 안내문. [사진 여기 어때 홈페이지 캡처]

여기 어때 안내문. [사진 여기 어때 홈페이지 캡처]

여기 어때 관계자는 “사고 발생 후 전 임직원이 회원 피해 방지를 위해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발견된 문제에 대해서는 즉각 보완 조치해 추가 피해가 없도록 하고 있다”면서 “보상 문제는 추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여기 어때 측으로부터 피해 시스템과 접속 기록을 제공 받아 정확한 유출 경위와 유출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해킹과 내부자 소행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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